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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과정

·획득, 파지(저장), 인출

·약호화, 저장, 회상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

-시부호, 청부호, 심상부호, 의미부호,

-감각기억에서 주의를 집중하고 그것을 읽어내면 단기기억으로 넘어간다.(기억으로 선택되어진 생각)

-항목들이 장기저장 단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용량이 제한된 단기기억과정을 통과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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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망각 (심리학)

심리학자들에게 기억과 학습은 모든 문제들의 핵심이 된다.

경험의 효과에 관한 물음들, 즉 기억과 학습이 어떻게 생성되는지와 능력과 수행에 미치는 그들의 결과는 발달심리학, 성격, 교육, 사회적 관계, 지각 및 사고에 지대한 중요성을 지닌다. 기억이란 용어는 인간들이 정보를 파지하고, 필요할 때 그것을 회상하고, 나중에 그것을 다시 보거나 들을 때 그것의 친숙성을 재인하는 능력들과 관계가 있다.

기억의 연구는 이러한 능력이 어떻게 사용되며, 망각의 경우에,왜 이러한 능력을 사용하려는 시도들이 좌절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는 시도이다. 기억에 관한 연구는 기억과정과 기억구조에 관한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기억 과정에 관한 것은 기억에 정보를 넣기 위해 행하는 정신 활동들과 나중에 그 정보를 사용하는 활동들이 주요 영역이다.

기억하는 행위는 적어도 논리적으로 다른 세 가지 과정 즉, 획득파지및 인출들에 의존하는데, 이 세 가지 기억과정들은 약호화저장회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기억구조에 대한 연구는 기억저장 자체의 본질에 대한 것, 즉 어떻게 정보가 표출되는지, 얼마나 오래 그 표상이 지속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기억이 체제화될 수 있는지를 파악하려는 것으로, 기억구조에 관한 물음은 무엇이 표상되는가, 혹은 이들 사상의 특징들과 관련될 수 있다.

따라서 기억구조에 대한 연구에서는 기억과정의 산물로서 정보저장의 형태와 성질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기억 저장의 독특한 구조적 특징에 따라 기억을 감각기억단기기억장기기억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 저장을 구분된 체계들로 보기보다는 기억부호들이 그것들을 산출한 처리의 정도에 의해 특징지어진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기억에 대한 이론적 접근방법은 다양하여 그 실험적인 접근도 여러 가지이나, 크게 연합주의와 인지심리학적 접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연합주의는 단어들 사이의 계기적 의존성들이 인간 기억을 설명하는데 주요한 요인인 것으로 간주한다. 근접성, 강도, 매개의 개념을 사용하여 기억하는 것과 회상하는 것의 모든 문제들을 연합들의 획득, 파지, 재인 및 인출에서의 문제로 축소시킨다.

연합을 획득하는 데에서 자극은 반응에 연결되므로, 획득의 연구는 연합주의 입장에선 이들 연결의 재활성화인 것이다. 그러나 인지심리학의 입장에 의하면, 학습은 요소들 사이의 연합의 형성만의 부분이다. 새로운 정보는 단순히 그 체계에 첨가되지 않는다. 그것은 역시 그 체계의 체제화를 수정한다.

그리고 그 구조는 차례로 우세한 조건에 적합하기 위해 그 새로운 정보를 왜곡하거나 변경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인지심리학적 접근에서는 체제화와 신구 학습이 서로에 대해서 상호적인 효과를 갖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론가들은 컴퓨터를 모델로 택하면서 정보처리의 여러 가지 측면으로서 기억, 학습 및 지각을 설명하고 있다.

인지심리학에 대한 정보처리 접근 방법 내에서 생성된 실험들은 종종 시간을 조작하거나 기억수행의 시간 경과를 측정한다. 상이한 기억 활동들을 수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어떻게 다른 단계들이 배열될 것이며, 어떻게 한 수준이 다른 것들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처럼 인지이론가들은 마음이 상호 의존적인 체계로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 기억, 지각 및 사고는 독립적인 것이 아니므로어떤 실험적 관찰도 이들의 상호 작용의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겠다.

I. 기억의 종류

기억은, 기억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따라서 약호화, 저장, 인출의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고,

기억이 지속되는 시간에 따라서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기억이라고 말하는 것은 흔히 장기기억을 의미한다. 장기기억보다 짧은 지속시간을 갖는 것이 단기기억이다. 단기기억은 정보를 반복해서 암송하면 보존하기 쉬워지나, 주위가 산만하면 기억은 재빨리 사라 질 것이다. 단기기억보다는 지속기간이 더 짧은 것으로 감각기억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감각기억은 감각에 제시된 정보를 상당히 완전하고 정확하게 보유하는 것이다.

각 기억은 동일한 기억과정-약호화, 저장, 인출을 거치게 된다.

1.감각기억

감각기억은 자극에 대한 세부적인 표상을 보통 1-2초 동안만 유지하는 기억이다. 감각 기억은 일상적인 기억과 구분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로 이것의 내용은 기억의 물리적 특징을 표상하는 감각 효과의 기록이다.

둘째는 용량이 비교적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감각저장의 용량은 수용기들의 신체적인 조건들과 감수성에 의해 제한된다.

셋째 감각기억의 지속 시간은 매우 짧다.

Neisser(1967)는 시각적인 감각기억을 영상기억이라 하고, 청각적인 기억을 잔량기억이라고 하였다. 복잡한 시각적 광경이 실제로 망막 위에 비치는 것은 순간적이지만 그 장면에 대한 지각적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지각 체계가 지각적 분석을 수행할 동안 그 상을 유지하기 위한 어떤 기제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유지 작용을 하는 것이 영상기억이다.

2.단기기억

감각기억에 들어 있는 정보에 주의를집중하고 그것을 읽어 내면 그정보는 단기기억으로 넘어간다. 단기 기억에 저장된 정보는 단기기억보다 더 깊은 차원에서 정보 처리가 이루어진 것이다. 기억을 거대한 지식 체계로 본다면 그중에서도극히 일부분만이 의식 속에서 순간적으로 능동적인 활동을 하며, 나머지 대부분은 수동적 상태에 머물러 있다.

단기기억은 활동하는 능동적인 부분에, 장기기억은 수동적인 부분에 해당한다. 단기 기억의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는 그 저장용량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보통 단기기억에 저장될 수 있는 용량은 7+2개의 항목으로 누구에게나 비슷하다.

그러나 장기기억의 저장용량은 거의 무제한에 가깝다. 단기 기억에 관한 실험에서는 항목들이 단 한 번만 제시되는 것이 보통이다. 1회 제시 후에 기억되는 항목의 수를 기억폭(memory span)이라고 하는데 이는 인간 마음의 가장 중요한 양적성질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Murdock(1961)은 피험자들에게 1개의 낱말, 자음 3자, 혹은 3개의 단순한 낱말들을 각 시행에서 제시하였다. 그의 자료는 한 낱말에 대한 파지는 전 파지 간격에 걸쳐서 매우 훌륭했고, 3개의 관계없는 자음과 3개의 관계없는 낱말에서는 파지가 비슷하다는 것을 그림에서 보여 주고 있다. 이 실험은 무의미 철자에서 각 문자는 한 개의 낱말처럼 작용한 것을 알려 줌으로써 단기기억에서 청크의 중요성을 확증시켰다.

그리고 Sternberg의 연구는 우리가 단기기억에서 정보를 찾아 비교할 때에 한 번에 하나씩 계열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판단 자극이 기억 자극 속에 있었던 경우의 판단 시간과 없었던 경우의 판단시간이 차이가 없었다는 사실은 판단자가 판단 자극을 약호화하여 기억자극을 탐색하는 도중에 찾아내더라도 끝까지 전체를 탐색하고 비교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Sternberg의 기억인출연구에 따르면 단기기억 정보의 인출과정은 소진적 검색과정임을 알 수 있다. 기억 연구가 진행되자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이 단일 원리로 기술될 수 있는지 아니면 다른 원리들이 요구되는지에 수많은 이론적 경험적 노력이 경주되어 왔다. 여기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중 과정의 입장을 지지하는 증거로 채택되는 몇 가지 중요한 증거를 논의하고 평가하고자 한다.

Waugh와 Norman(1965)은 이 두 체제가 수행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가에 관한 모델을 제안하였다. 즉 어떤 항목은 우선 제한된 용량을 가진 1차 기억으로 들어간다. 거기에서 일부 항목들은 대치에 의해서 2차으로 시연을 통해 넘어가기도 한다.

시연은 오래된 항목을 새롭게 해 주고 새로운 항목에 의해 대치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그 상황은 복사판을 2차 기억에 두는 것과 흡사한 전이(전이) 과정이다. 즉 어떤 특정한 항목이 동시에 1차 기억과 2차 기억 모두에 표상되는 것이 가능하다.

3.장기기억

장기기억은 몇 분, 몇 시간 또는 평생토록 정보를 저장하는 기억 구조이다. 전술했던 바와 같이 단기기억의 정보가 시연을 받으면장기기억으로 넘어가고 그렇지 못한 것은 망각된다. 장기기억은 단기기억보다 더 심층적으로 정보를 처리하여 저장하는 기억의 유형으로 약호화, 저장, 인출의 3단계를 가진다. 정보 처리의 각 단계는 처리 수준에 알맞은 기억 부호로 약호화 한다.

장기기억에서는 주로 의미에 따라 약호화 된다. 정보의 의미를 약호화 하는 데는 두 가지 형태의 부호가 사용된다. 장기기억에 심리부호가 이용되는 증거를 들어 보자.

Bower은 피험자들에게 말-책상의 단어 쌍에서 말이란 자극어가 주어지면 책상이란 반응어를 기억하도록 하였다. 심상사용집단의 피험자에게는 단어쌍을 암기하되 '말이 책상위로 뛰어오르는 광경'을 머릿속으로 그리게 했다. 통제 집단의 피험자에게는 아무런 지시도 주지 않고 학습케 했다. 그 결과 통제집단의 피험자들은 35%를 기억하는데 반해, 심상사용집단의 피험자들은 75%를 기억하는 좋은 수행을 보였다. 이는 심상부호가 장기기억에 도움을 준다는 증거이다.

청각부호를 장기기억에 이용한 예로는 전화를 받을 때 목소리만 듣고도 누군지를 아는 경우이다. Craik는 시(시)부호, 청부호, 의미부호 중 어느 것이 장기기억에 가장 효과적 인지를 비교, 검토하여 의미부호가 가장 효과적임을 발견하였다. 피험자들은 의미부호, 청부호, 시부호의 순으로 자극을 처리하였다. 즉 단어의 뜻을 생각해 보게 한 자극을 가장 잘 처리하였고 기억도 잘하였다.

이 실험의 후속 연구로 Craik는 피험자들이 짧은 문장보다 긴 문장에서 제시되었던 단어를 더 잘 기억한다고 하였다. 이는 단어의 뜻을 깊이 파악하여 처리하면 할수록 더 잘 기억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장기기억은 그 저장용량이 거의 무한하기 때문에 장기기억에서의 망각이란 정보 자체의 상실이라기보다는 그 정보에 접근하는 데에서의 실패, 즉 인출 실패에 그 원인이 있다.

장기기억에서 성공적으로 정보를 인출하는 데는 두 가지 요인이 영향을 준다.

첫째, 정보를 저장할 때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체제화와

둘째, 정보를 인출할 때의 맥락과 약호화할 때의 유사성이다.

체제화는 장기기억의 용량을 확대시킨다. 즉 항목들이장기저장 단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용량이 제한된 단기기억과정을 통과해야만 한다. 언어기억에서는 문법적 단위로 체제화한다. 단어는 단순히 소리의 연속이 아니라 일관된 전체이다. 따라서 관련되지 않은 단어들의 기억 범위는 7개 항목 정도이지만 우리는 한 번의 노출 후에도 20 단어 문장을 잘 회상할 수 있다. 이는 몇 개의 단어가 한 단위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의 전이에 미치는 시연의 역할은 무엇인가? 피험자가 단기기억에 잠시 동안만 유지시키는 유지시연과 전이과정을 갖는 능동적 시연이 있는데 이는 단기 저장에 있는 동안 항목들을 체제화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는 정보들을 서로 관련시켜 기록하거나 집단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제 기억들이 저장에서 인출될 때 사용되는 체제화의 효과를 살펴보자. 장기기억에 저장된 정보를 찾아낼 때는 적절한 인출단서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것은 실험으로 증명되었는데, 피험자들에게 다양한 범주에 속해 있는 단어들의 항목을 제시해 준 후 자유연상을 하도록 했을 때 만약 범주의 이름이 주어지면 그에 따른 몇 가지 항목들이 쉽게 회상되었다.

그렇다면 효율적인 인출단서의 특징은 어떤 것일까? 인출단서는 우리가 한때 저장해 두었던 것을 재생하는 데 지극히 중요한 수단이지만, 기억자료가 원래 저장될 때 부여된 체제화에 적합할 때에만 도움이 된다. 많은 연구자들은 인출이란 일반적으로 기억탐색이라고 하는 내적 과정이 선행된다고 가정한다.

즉 우리가 어떤 사람의 이름을 회상해 내려고 애쓰지만 기억해 내지 못할 경우 마치 이름이 혀끝에 있어서 회상될 것 같은 데도 안 되는 현상, 즉 설단현상이 그런 과정의 좋은 증거가 된다. 인출 시 장기기억의 약호화 당시의 상황, 즉 맥락이 인출단서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예로서 정보를 약호화 할 때의 약물이나 알코올로 유도된 정서 상태나 학습 시의 내적 상태와 동일한 상태에서 더 기억이 잘 된다는 것이다. 이를 상태의존적 기억이라고 한다.

Bower(1981)는 피험자들에게 최면을 써서 행복한 기분과 슬픈 기분을 유도하여 학습한 단어의 회상률을 검증하여 본 결과 그림 7-5와 같이 학습할 때 처한 정서 상태가 유도되었을 때 훨씬 더 회상을 잘함을 확인하였다.

4.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의 관계

(1)자유회상에서의 증거

감각기억이 일상적인 의미에서의 기억이 아니라고 본다면 기억은 크게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으로 기억을 구분하는 것을 이중기억이론이라 한다.

자유회상에서 나타나는 기억 현상을 통해 이중기억이론을 살펴보자. 자유회상실험은 피험자에게 20-40개의 단어를 한 번에 하나씩 제시한 후에, 보았던 순서와 관계 없이 가능한 한 많은 수의 단어를 회상케 하는 것이다.

이때 제시 상의 순서에 따른 각 단어의 위치와 그 단어가 회상되는 확률과의 관계를 도표로 표시한 것이 그림 7-6로 자유회상에서의 계열위치곡선이다. 그림에서 보듯 처음에 위치하는 단어들과 끝에 위치하는 단어들은 중간에 위치하는 단어들보다 회상이 더 잘 되었다. 이를 각각 초두성 효과와 신근성 효과라 한다.

이런 형태의 기억에서 왜 초두성 효과와 신근성 효과가 나타나는가? 이를 설명해 주는 것이 이중기억 이론이다.

Clanzer는 과연 초두성 효과가 장기기억을 반영하는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자유회상 실험의 절차를 약간 병형 시키거나 30초 후에 회생시켰다. 초두성 효과가 모든 집단에서 나타난 것은 처음 단어들이 이미 장기기억으로 전이된 것이므로 지연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며, 신근성 효과가 지연집단에서 사라지는 것은 단기기억 내에서 시연을 받지 못하고 다른 정보로 대치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자유회상의 실험은 이중기억이론을 지지해 준다고 하겠다.

(2)기억장애에서의 증거

기억이 두 가지 체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은 임상적 의학 연구에서도 입증되었다.

머리에 심한 충격을 받은 사람은 충격받기 직전의 사건들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나 그보다 더 오래 전의 일은 기억할 수 있는 기억 상실증에 걸리게 된다. 이런 것을 역행성 기억상실증이라 부른다. 이것은 충격이 단기기억만을 파괴시키고 장기기억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된다.

또 다른 종류의 기억장애인 순행성 기억상실증은 뇌의 해마에 손상을 입은 경우에 나타나는 것으로 이 장애 시에는 손상 이후에 전혀 새로운 것을 학습할 수 없다. 즉 과거에 학습된 장기기억은 건재하고 있으나 손상 이후 최근에 학습한 단기기억의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전이되지 않는다. 따라서 기억장애 유형 역시 이중기억이론을 지지해 준다고 하겠다.

(3)차별약호화에서의 증거

기억의 저장 체제가 두 가지로 분류되어 있다는 증거는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이 각기 다른 부호로 약호화 된다는 것에서도 나타난다. Kintsch와 Buschke는 의미요인은 장기기억에, 음성요인은 단기기억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이들을 밝히기 위해 의미유사 실험과 음성유사 실험의 두 가지 실험을 하였다. 그 결과 의미가 영향을 미치는, 즉 의미로 약호화 되는 기억저장체제와 약호화되는 기억저장체제가 별개로 존재함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4)다른 해석

최근에 Craik를 중심으로 하여 처리탐색이론이 발전되고 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정보는 단계별로 분석되는데, 초기에는 시각, 청각과 같은 지각적 속성으로 처리되고, 후기에는 정보의 의미나 저장되어 있는 기존의 정보와의 관계가 분석된다고 주장한다. 또 각 수준의 정보 처리는 기억 흔적을 남기는데 처리 수준이 깊을수록 흔적은 강하게 남아 기억이 잘 된다고 설명한다.

II. 구 성 기 억

우리는 흔히 이러한 기억 재료를 접할 때 그것이 완전한 기술이 아닌 것으로 간주하고 그 내용을 완전하게 구성하기 위해 자신의 상식이나 일반적인 지식을 사용한다. 기억이란, 정보를 그대로 재생할 뿐만 아니라 새롭게 창출하기도 한다.

즉, 세부사항이 생략되거나 왜곡되고, 주체나 개요만이 기억되어 이를 보충하기 위해 새로운 세부 사항이 생략되거나 왜곡되고, 주제나 개요만이 기억되어 이를 보충하기 위해 새로운 세부 사항이 추가되는 등, 우리가 갖는 전체 기억 내용은 주어진 원정보를 넘어서서 구성되는 데, 이를 구성기억이라고 한다. 이러한 구성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추론 고정관념 및 도식이 있다.

1. 추론

사람들에게 어떤 문장이나 이야기를 들려주면, 그들은 그 속에서 어떤 내용을 추론하고, 추론된 내용을 실제 내용과 함께 기억하게 된다. Bransford와 Franks는 어떤 문장을 피험자에게 학습시켰다. 그 문장은 추론이 될 수 있는데, 그 추론은 공간관계에서 객관적으로 추론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추론한 내용을 기억에 저장하는 것은 꼭 객관적인 추론에만 근거하는 것은 아니다.

2.고정관념

고정관념이란 특정한 집단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으리라고 생각은 여러 가지 특성에 관한 지식들이다. 영국의 심리학자 Hunter는 자신이 고정관념에 의해 왜곡된 기억을 했던 경우를 제시하였다. 그 고정관념은 역행적으로 우리의 기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3.도식

도식이란 자주 발생하는 일에 관한 일반적인 지식의 묶음, 즉 어떤 일에 대한 '인지적 틀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고정관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어느 정도 조직화된 인지적 개념 체계이다. Bartlett는 기억되는 내용이 자극 재료 자체에 의해 결정될 수도 있지만 도식이라는 기존의 지식체계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때 기존의 도식에 따라 단순화, 삭제, 첨가 등과 같은 기억의 왜곡을 일으킬 수 있다. 즉 도식에 따라 기억을 구성할 수도 있다. 또한 도식은 우리의 기억을 보충할 수도 있다.

III. 망 각

기억은 약호화, 저장, 인출의 세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 망각은 기억 체계의 세 가지 단계 중 어느 하나의 실패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약호화가 부적절하거나, 저장 도중에 정보가 왜곡되거나, 저장 용량이 적거나, 찾아 끄집어낼 수가 없어서 망각이 일어날 수 있다. 즉 망각은 기억의 다른 측면일 뿐이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기억의 연구는 회상과 망각에 관한 연구에서 비롯되었다.

1.망각곡선

유기체가 경험한 내용을 보존하는 과정이 기억이다. 경험 내용을 보존하는 것을 파지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경험 내용을 파지 할 수는 없다. 즉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많은 양의 정보가 망각된다. 파지와 망각은 같은 현상을 다른 측면에서 말하는 것이다.

시간의 경과에 따른 파 지량 혹은 망각량의 변화에 관한 그림이 파지곡선 또는 망각곡선이다. 즉, 파지곡선을 거꾸로 보면 망각곡선이 된다. (그림 7-8)은 Ebbinghaus가 무의미 철자 학습에 기초하여 1885년에 그린 망각곡선이다. 여기서 학습한 직후에는 상당량이 망각되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망각의 정도는 완만해짐을 볼 수 있다.

2.흔적쇠퇴설

기억이란 경험의 결과가 기억 흔적으로 남은 것이며, 망각이란 기억 흔적이 쇠퇴하는 현상을 말한다. 망각이란 시간 경과에 따른 사진의 점진적인 퇴색이나, 비석에 새겨진 문자의 점진적인 마멸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학습했던 내용을 계속 사용하면 흔적이 유지되어 쇠퇴하지 않으나 반복, 암송하지 않으면 기억 흔적이 쇠퇴한다는 것이다.

이 견해에 따르면 망각은 약호화나 인출에 관련되는 것이 아니라 저장의 실패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억쇠퇴이론은 여러 가지 근거에서 망각 현상을 완전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가장 큰 약점으로는 망각이 파지 기간 중에 피험자가 행하는 활동의 종류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3.간섭설

흔적쇠퇴설은 여러 가지 근거에서 망각을 완전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피험자가 행하는 활동의 종류에 따라 망각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이 간섭이론이다. 간섭이론에서는 망각이 단순히 시간의 경과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한 내용을 다음에 일어나는 일이 간섭하기 때문에 망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아무런 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면 학습한 내용은 망각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이론이다. 간섭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새로 학습한 내용이 이전에 학습했던 내용의 회상을 간섭하는 역행억제와, 그 반대로 이전의 학습이 나중의 학습 내용의 회상을 간섭하는 순행억제가 그것이다.

즉 시간의 그름과 같은 방향으로 간섭이 일어나는 현상을 순행억제, 반대 방향으로 간섭이 일어나는 현상을 역행억제라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의 친한 친구가 이사를 가서 새로운 전화번호를 갖게 되었을 때,당신은 과거의 전화 번호를 빨리 기억해 내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과거의 전화 번호를 생각해 내려하면 새로운 전화번호가 자꾸 생각날 수 있기 때문이다.

4.동기적 망각

망각은 동기적 또는 감정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많은 이론가들은 우리가 망각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장기기억에 저장된 정보가 수시로 망각된다고 믿는다.

Freud에 의하면 우리는 현실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문제나 경험들을 무의식 속으로 억압함으로써 망각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동기화와 망각의 관련성은 정신분석가들에 의해서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그들은 이것이 비정상적인 또는 신경증적인 행동을 형성하는 데 한몫을 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정상적으로 잘 적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실제로 우리들 대부분은 망각하고 싶은 고통스러웠던 사건들을 계속 기억하기 때문에 불편을 겪기도 한다. 동기화된 망각이 수시로 일어나기는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만큼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는 문제 해결이나 학습에 대한 동기가 강할수록, 즉 성취동기가 강할수록 기억이 잘 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어떤 과제를 다 완성하지 못했을 때 이를 중단시키면 그것을 완성했을 때보다 기억이 잘 된다.

Zeigarnick는 피험자들에게 여러 가지 문제를 풀도록 하여 어떤 문제는 다 풀 때까지 두고 또 어떤 문제는 도중에서 중지시켜서 회상량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해답을 완전히 얻은 완성된 문제보다 해답을 얻지 못한 미완성 문제들을 더 많이 회상하였다. 이것을 Zeigarnick효과라고 하는데, 이는 미완성 작업일 때 그것을 완성하려는 성취동기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기억이 더 잘 된다는 것이다. Zeigarnick효과는 Freud의 억압이론과 반대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5.응고설

파지 기간 중의 휴식과 활동의 효과를 설명하려는 최초의 시도 중의 하나가 기억에 대한 생리적인 이론으로서, 고집-응고설이다.

Hebb에 따르면 특정한 시간에 발생한 사건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기억으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그 사건에 뒤이은 일정량의 시간적 경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학습에 의한 신경활동은 외적인 자극이 끝난 후에도 기억이 응고되는 화학적 상태가 만들어지기 위해 충분한 양의 전기적 반량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야 기억이 고정되거나 응고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고집과정은 생리적 수준과 심리적 수준 양자에 모두 존재한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

응고이론에 관한 증거 자료는 대뇌 손상자들의 기억 상실에서 얻어 낼 수 있다. 대뇌에 손상을 받으면, 손상을 받기 직전에 일어난 일들을 망각하는 역향성 기억상실증을 일으킨다. 역향성 기억상실은 사고 직전에 일어난 사건과 관련된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응고되기 이전인 손상받기 쉬운 단기기억단계에 머물러 있던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IV. 기 억 장 애

기억장애란 기억 과정이 장애를 입은 것을 말한다. 교통사고 등의 신체적 외상이 외상성 기억상실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아주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다. 기억 상실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는데, 그 하나는 역행성기억상실증이고,다른 하나는 순행성기억상실증이다.

이 두 가지 종류의 기억상실증들은 단독으로, 또는 병행해서 일어날 수 있으며 때로는 기억 상실 기간 내에도 기억이 손상되지 않는 채 잘 회상되는 부분이 있다. 역행성기억상실증은 뇌에 심한 타격을 받은 경우 그 이전의 사건들을 기억해 내지 못하는 상태이다. 순행 성기억상실증은 충격을 받은 다음에 일어난 일들을 기억해 내지 못하는 기억장애이다.

순행성기억상실증의 단기적 장애는 역향성기억상실증이 심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수가 많다. 이는 충격으로 말미암아 망각 정보가 단기기억으로 약호화 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순행성기억상실증은 대부분 기억 능력이 정상 상태로 회복되기가 곤란하며, 해마의 손상이나 알코올 중독에 의한 Korsakoff증후군에서 나타난다.

V. 기억 연구의 응용

1. 목격자의 증언

목격자의 증언은 종종 법적인 절차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목격이라는 것은 어떤 사건을 이미 지각하고 약호화 하였기 때문에 법정에서 사건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이 과거를 회상할 때는 목격자 증언의 정확성이 평가될 수 있는 적절한 맥락을 제공할 수 있으며, 목격된 사건에 관한 신뢰성 있는 정보의 수집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암시나 조언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Wells는 목격과 증언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변인을 제시하였다.

(1)평가자 변인

Patterson과 Baddeley는 사진으로 사람을 재인하거나, 변장을 했을 때 정확한 재인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재인판단에 있어서 목격의 자신감 정도는 판단의 정확성을 잘 예측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목격으로 확인하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정확성이 감소된다. 또한 재인의 정확성은 범죄의 심각성과 폭력의 정도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용의자의 종족과 목격자의 종족이 재인판단의 정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체계의 변인

범죄 혐의자를 가려내기 위해서 흔히 사용되는 절차는 목격자에게 일련의 사건을 보여 주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혐의자로 확인되면 목격자는 정열된 여러 다른 사람들 중에서 한 사람을 끄집어 낼 것이다. 정열된 사람들의 유사점은 확인된 사람을 지적해 내는 피험자의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므로 정열은 목격자로 하여금 정확한 재인을 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오류를 범하게도 할 수 있다. 또한 질문의 종류는 질문에 대한 목격자의 대답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목격자의 전반적인 보고에도 영향을 준다.

2.학습방법의 학습

학습과 기억은 어떤 면에서 기술이다.

학습하려고 하는 우리의 의지는 이런 활동들을 하도록 하고, 이런 학습재료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 적절하도록 도와준다. 기억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함에 덧붙여, 기억 자체에 관련된 어떤 기술을 학습한다. 어떤 인출 단서들이 다른 것보다 더 좋다는 것을 학습하고 여러 가지 대답을 적절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탐색 책략이 있다는 것도 학습을 한다. 인출 책략과 인출 단서의 선택은 경험과 연습을 통해 학습된 기술이다.

(1)기억에 관한 지식

Flavell과 Wellman은 우리들 자신의 기억 용량과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에 관한 실질적인 지식을 상위 기억이라고 하였다. 상위 기억을 구성하는 지식의 종류는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범주는

첫째 기억에 관련된 자기 자신의 특성에 관한 지식으로 우리들의 능력과 용량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아는 것이고,

둘째는 그것들이 기억되는 방식에 있어 중요한 과제 간의 차이에 관한 지식으로 기억 과제가 정보의 양이나 항목의 유사성 등 특별한 난이도를 나타낸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셋째는 기억에 응용하는 책략과 법칙의 지식이다.

(2)아동들의 아는 것에 대한 지식

어린아이들은 기억, 학습 방략 또는 과제와 관련된 자기들의 특성에 관해서 많이 알지 못하고 학습 상황의 경험이 한정되어 있다.

3.기억을 증진시키는 방법

(1)약호화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의집중이다. 모르는 사람을 소개받을 때 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사람의 이름에서 독특하고 이상한 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얼굴 모습과 이름을 관련시킨다. 약호화를 효율적으로 하도록 해 주는 또 다름 점은 체제화이다. 기존의 지식과 새로운 학습 재료들을 관련시킬 수 있는 체제화는 기억시킨 정보를 인출하는 시간을 감소시켜 줄 뿐만 아니라 재학습에도 유용하다.

(2)저장

저장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체제화와 심도 깊은 처리를 해야 한다. 처음 약호화 단계에서 사용했던 체제화 방법으로 일단 복습을 한 다음에는 처리 과정의 심도를 더 증가시켜야 한다.

(3)인출

인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약호화 때 처한 상황이나 사용했던 단서 들을 사용해서 인출단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유용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록들의 범주를 사용해서 기억 내용을 체계적으로 탐색해야 된다. 또한 학습했던 당시의 맥락을 찾아 나간다.

(4)기억술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여러 가지 사물들을 관련시켜 기억용량을 늘리는 기억술을 사용해 왔다. 기억술에는 평소에 익숙한 장면과 기억해야 할 목록을 결합시키는 장소법이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기억해야 할 목록들을 사용해서 하나의 이야기 형식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학습 내용을 보다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방법으로 가장 잘 알려진 방법 중 하나가 PQ4R방법이다. 예습(preview), 질문(question), 읽기(read), 반영(reflect), 훑어보기(recite), 및 개관(review)의 여섯 단계의 머리글자를 따온 것이다. 이것 외에도 다른 방법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원리는 체제화이다. 즉, 학습 내용을 어떻게 체제화하느냐에 따라 기억력에 차이가 생긴다.

쉴만한 물가(임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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